단상

건강한 사람의 수면(2011.12.21)

heath1202 2011. 12. 21. 13:46

 

 

잠자는 시간이 길어졌다.

두어 시간 일찍 잠자리에 든다.

한시나 두시 사이, 적막으로 접어들기 막 전에.

이제 깊은 밤을 서성이는 사람들과 다른 세상을 살게 되었다. 

결별을 하고 나서 보니

그들은 죽음의 영역에 한 발을 들여놓고 사는 참 이상한 사람들이었다.

늘 불온한 입김으로 내 귓전에 속삭이곤 했다.

"깨어 있어야 해."

귀신과 사랑을 하는 듯 나의 정신은 야위어가고

점점 삶은 대수롭지 않게 되었다.

 

불건강한 수면습관, 불건강한 정신의 불안을 벗어나

이제 안전, 안락, 긍정, 순응의 세계를 얻었다.

 

내가 서서히 바보가 되어가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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