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커피 예찬(11.11.11)

heath1202 2011. 11. 11. 14:24

나의 출근 준비의 마지막 단계는  커피 만드는 것. ( 와우, 네스카페 구스토의 그 간편함!!!)

조금이라도 더 향과 온기를 지키기 위해 집 나오기 바로 직전에 만든다. 

참 나름 호사라 행각한다.  비교적 저렴하게 누릴 수 있는 호사. 

물론 직장에 도착하면  거품도 사그러들고 온기도 많이 가셨지만 그래도 도착하자마자 마시는 한잔의  커피는 나에겐 보약과 같다. 

커피에 대해 지식이 많은 것도 아니고 지식을  쌓고 싶은 생각도 없이 그냥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 룽고 커피면 된다. 

원두의   비교 같은 건 안해 보냐구? 

그쯤 파고 들게 되면 이제 지나친 사치요 구속이 된다. 

스스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수고를 하면서까지 마시고 싶진 않다.  내 인생이 그렇듯 커피도 레디메이드.    

다행이 나의 혀는 적당이 둔하고, 그리고, 나보다 섬세한 미뢰를 가진 사람들이 커피를 만드니, 커피는 맛.있.다.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 생각  (0) 2011.11.13
송중기 예찬(2011.11.12)  (0) 2011.11.12
황량하던 어느 이른 봄  (0) 2011.11.08
자기 싫다(11.11.6)  (0) 2011.11.06
무참하다(11.11.02)  (0) 2011.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