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인도에는 눈이 많이 내렸으려나.
험한 고개들은 다 막히고 거대한 산맥 속 외로운 섬이 되어 길고 지난한 시간을 견뎌야 하는 때가 되었겠다.
시간은 아주 깊으나 담담히 흐르고 사람들도 조금씩 말수가 줄려나.
인터넷을 두들겨 겨울의 레를 물었더니, 그 여름, 그 수다스럽던 여행의 흥분이 머쓱하게도 아는 사람이 몇 없고
소식이 없는 북인도는 아득히 멀고
두터운 눈이 내리고 침묵의 두께도 그만하겠지.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은 좀처럼 들지 않고(11.11.16) (0) | 2011.11.16 |
---|---|
청한 하늘 (11.11.14) (0) | 2011.11.14 |
송중기 예찬(2011.11.12) (0) | 2011.11.12 |
커피 예찬(11.11.11) (0) | 2011.11.11 |
황량하던 어느 이른 봄 (0) | 2011.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