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남지 저녁산책('10.07.11) 모처럼 큰애가 다니러 왔다. 서울로 진학한 후 집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애틋한듯 바쁜 생활에도 한달에 한번은 집에 오려고 애쓰는 걸 보면 참 고맙다. 따뜻한 밥한끼 제대로 차려주지 않는데도 집에 오면 마냥 좋단다. 부여가 고향인 애가 궁남지 연꽃을 제대로 본 기억이 없을듯 싶어 궁남지에 데리..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0.07.12
무지개를 좇아('10.07.11) 아직도 빗낱이 뿌리는데, 휴일이면 헤매다니는 습관으로 무작정 나선길이다. 보령댐에 갔다가 외산에서 청양 쪽으로 길을 잡았다. 생전 첨 가보는 길이 갑자기 왜 궁금해졌을까. 그냥 좋을것 같았다. 아마도 무지개가 끌었나 보다. 부여와 청양의 군계를 조금 넘어섰을까, 문듯 오른편으로 무지개를 .. 삶의 그림 2010.07.12
꽃이 나를 달래다(10.07.02) 더운데다 습도까지 높아서 몸과 대기엔 경계가 없고 눅눅한 몸은 머잖아 녹아, 아니 부패해 해체될것처럼 여겨지는 기분이 참으로 불길하고 무력한 날이다. 이건 절망의 차원이 아니다. 더럽다. 내몸에서 스멀스멀 비집고 나오는 끈적한 땀은 저 대기와 농도가 같아서 절대 마르지 않는다. 내 몸에 새.. 단상 2010.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