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의 안락(17.11.16) 종일 텔레비전을 보며 빈둥대다 자정이 되어서야 독서에 불붙은 나의 곁을 세시간째 지키고 있는 제니. 저 작은 동물로 마음이 퍽도 따뜻하고 흐뭇하다. 더 앉아 있고 싶지만 내일(정확히는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모임이 있으므로 이제 자야겠다. 세권의, 각기 다른 장르의 책을 .. 삶의 그림 2017.11.16
누구에게나 아늑한 은신처가 필요하지. 하지만(17.11.3) 구름이는 투병에 들면서 제 종족의 특성을 많이 잃었다. 무엇보다도 호기심. 몸을 꼼지락거리는게 성가신 까닭이다. 제니는 건강한 고양이 소녀답게 궁금한 것이 많고 무엇보다 문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다. 내가 장롱 앞에만 서면 어느 틈에 곁에 와 장롱에 잠입할 기회를 노린.. 울애기 2017.11.13
나의 독서의 동반자, 제니(17.11.9) 소파에 엎드려 졸아가며 독서를 하는데 제니가 엎치낙뒤치락 한 시간 넘게 책 옆에 누워 독서에 동참하고 있다. 책장 넘기기가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 놀라 가버리면 허전할 것이므로. 울애기 2017.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