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외국)/몽골

바가촐루-옛사원터, 독수리 계곡-욜린암(18.7.25)

heath1202 2019. 1. 31. 03:05

바가촐루-옛 사원터와 한여름인데도 얼음이 남아 있는 독수리 계곡-욜린암.


이런 척박한 곳의 돌틈에서 샘이 솟는다. 이곳 사람들이 신성시 여긴다고 한다. 그럴만도.




옛 사원터. 지금 아무리 둘러 보아도 사위에 사람 한명 보이지 않았지만 이곳 사원터에는 사람들의 기원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었다.











독수리 계곡

 






















우리가 묵었던 게르 중 가장 쾌적하고 시설이 좋았던 곳. 고지대인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는데 2천미터에 이른다고 

    




숙소 근처 언덕위의 아이벡스. 멀리서 보고 실제 산양인줄 알고 동물 좋아하는 나는 환장지경이었는데 움직이지 않는 걸 보고 곧 조형물인걸 알았다.

실제 가까이에서 보면 시멘트로 만든 적잖이 조잡한 작품이지만 숙소를 중심으로 사위의 언덕 위에 몽골인이 영험시하는 곰, 늑대 등을 앉혔기 때문에

꽤 신비로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사실 낮동안에 들렀던 어느 곳보다도 이 숙소 주변의 산책이 훨씬 즐거웠다. 언덕위에서 둘러보는 해걸음녘의 풍광이 

말을 잊게 아름다웠다. 가없는 구릉과 평원과 실루엣만 보이는 높낮이 없이 이어진 산.
















눈을 뜨자마자 멋진 아침놀을 볼수 있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어 뛰어나와 봤더니 과연 환상적인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눈꼽도 못뗀 몰골의 굴욕도 감내할 만 했다. 




전날 저녁은 아이벡스 언덕 위에서 소요하며 보냈고 아침은 일출을 감상해가며 숙소를 기준으로 맞은 편에 있는 늑대?언덕에 갔다.

세상에나, 얘들에 비하면 아이벡스는 실로 걸작이다. 세상에나, 나라도 시멘트 한 양동이 개어 보수해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귀도 떨어지고 어찌나 사실성도 떨어지는지 사실 정체 모호한 동물이었다. 얘가 달을 보며 하울링을 하는 그 신비롭고 멋진 동물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동물이기에 한 번 안아 주었다. 그 담에 곰 언덕에 갔는데 늑대보다는 쬐끔 나았다. 늑대는 양을 해치는 동물이니 복수심으로 이렇게

못난이로 만들었나 싶기도 했다. 그럴리는 만무하겠지만 하두 어줍잖게 생겨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