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봄의 향연은 수목원에서-완주 대아수목원(18.4.22)

heath1202 2018. 5. 2. 04:43

지난 겨울 혹독한 깜짝 추위로부터 내 장미 몇 그루를 고이 지켜 이 봄 되돌려 주고 덤으로 원예초보 내게 몇 그루 나무 선물로 격려를 해준

고마운 벗에게 조촐하게 완주 화산의 붕어찜으로 대접 하였다.

화초 사랑하길 내가 고양이 사랑하듯 하는 벗이 근처 수목원을 그냥 넘길리 만무, 함께 대아 수목원을 가게 되었다.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이와 화초를 감상하는 일은 문외한인 내가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퍽 유쾌한 일이었다.

또한 대상에 대한 아름다움에 매료된 이와 함께 하는 것은 나 또한 그만큼 풍요로운 심성과 심미안을 가진 양 뿌듯하게 해준다.

돌아서면 잊을 망정, 지나치는 나무와 화초들의 이름을 열거해 주는 벗 덕분에 이름의 주인들을 한 번 더 들여다 보다보니  예전보다

곱절의 시간이 족히 더 들었다.

예사로이 보던 것들을 다시 보는 일은 비단 화초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도 응당 그리 볼 일이다.

또한 누구에겐가 의미가 되기 위해선 켜켜이 가치를 쌓아야 할 것이다.

뒤집힌 버선목처럼 알량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참 무료한 일이다. 본인에게도, 그대를 사랑하고 싶은 누군가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