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느 집에 초대되었다.
무엇하나 부럽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중 가장 부러운 것은 마당 한귀퉁이 달항아리처럼 둥글고 환한 살구나무였다.
봄볕 좋은 날, 얼굴에 꽃그늘 어른거리며 나무 아래 오래 앉아 있고 싶었다.
초여름노란 살구 한알 떼구르르 구르는 것도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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