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애기

내 껌딱지, 제니(18.3.7)

heath1202 2018. 3. 7. 03:28

 

 

 

 

일과의 대부분을 나로부터 일,이 미터 이내에서 벗어나질 않는 제니. 내가 앉아 있는 소파 위나 내 무릎 위, 내가 책 읽을 땐 책상 위나 내 곁 의자 위가 제니의 자리다. 내가 서성일 땐 한껏애처롭게 울며 나를 따라다니고 설거지를 할땐 부엌 한 켠에서 지키고 있다. 날로 심해지는 집착. 어찌할꼬, 내 마음 또한 그 마음에 묶여 헤어나기 어렵겠거늘.

구름이에게 나는 애증의 대상이다. 저를 애지중지 사랑하고 돌봐주는 건 알겠는데 또 한편 저를 포박하고 억지로 입을 열어 맛없는 약이라는 것을 매일 두 번씩 목구멍에 밀어넣기 때문이다. 투약 시간 언저리만 되면 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머 여차하면 침대밑으로 피신할 태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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