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거퍼 많은 눈이 내렸다.
자는 중에도 세상이 부셨던가.
늦은 시각에 잠자리에 들었음에도 알람소리도 없이 일찍 깨어 눈을 치웠다.
혹시 누구라도 내 집에 오는 이가 있다면 발이 빠져 발목이 시리면 안 되겠기에.
이제 길은 녹았지만 여전히 집을 에워싼 눈은 추워진 날씨에 더욱 푸르러지고 화강암처럼 단단해지고 있다.
눈에 갇히고 적막에 젖어있는 일이 힘든 일인것 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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