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고 맘만 먹으면 갈 수 있는 부소산인데, 가을아, 올핸 시절에 무감하니 보내도 암시렁 하고 싶지 않구나 하고
칩거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한 때 같은 직장에 있다가 나보다 먼저 퇴직하신 선배님들을 만나 부소산을 거닐게 되었다.
그분들은 어찌나 바삐 지내는지 삶에 싱그러움이 훌훌 풍기는데, 나는 그 분들보다 나이도 어린데 어찌 이리도 조로의 무기력에 빠져 있는 건지.
좋은 사람들을 만나 기분도 좋고 가을이 무르녹은 산길을 걷는 것도 기분 좋았다. 모처럼 콧바람에 며칠 갔다.
이렇게 단풍이 고운데 사람들이 얼마 없었다.
바람에 낙엽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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