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목도한 억새벌판 장관.
예전에 이곳은 전부 경작지였는데 4대강 공사 할 때 정부가 하천부지 수용하면서 자전거길과 꽃밭과 억새밭을 조성했는데, 자치단체가
꽃밭 가꾸는 일에 손을 놓았는지 이제는 억새가 온 벌판을 다 접수해 버렸다. 이제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을 것이다.
하루 드문드문 자전거 타는 이들이 이 억새를 보는 이의 거의 전부다.
이 길을 심심찮게 지나던 나도 이렇게 흐드러진 억새밭을 처음 보니 말이다.
너무 가없어 허망하다.
소설 다음 날 푸지게 눈이 왔다.
나들이도 귀찮고, 담 뒤 언덕배기로 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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