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애기

구름이가 달라졌어요(17.7.10)

heath1202 2017. 7. 10. 21:26

 

 

 

 

 

구름이가 달라졌다.

지금도 내가 앉아있는 탁자에 저도 편안하게 올라 앉아있다.

본래 과묵하고 덤덤한 성격이었는데 발병한 후로는

히키코모리 태도에 짜증까지 보태어져 감히 범접하기 어려워

식구들이 눈치 봐가며 설설 기었었다.

지난 금요일 검진에서 심장 크기와 폐수종은 호전 되었는데

심전도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와 마음이 좀 무거웠는데

식욕 촉진제를 새로 투약한 결과인지 폭풍 식욕에 기분까지

업되어 오히려 아프기 전보다도 명랑하고 나에 대한 애정표현도

헤프기 조차하다. 기분이 말할 수 없이 좋다.

아침 저녁으로 두 알씩 강제로 알약을 먹이는데도 나는 단연

구름이의 애정 일순위다.

약을 먹인다음에 "우리 구름이 참 장하네. 약 잘먹고 엄마랑 오래오래 살아야지."라고 말해준 다음에 콧등에 뽀뽀를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