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춘망사(春望詞) - 설도(薛濤)

heath1202 2016. 11. 29. 23:38

춘망사(春望詞)

                                - 설도(薛濤). 당나라 시인


花開不同賞 (화개불동상) : 꽃 피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花落不同悲 (화락불동비) : 꽃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

欲問想思處 (욕문상사처) : 묻노니 그대는 어디에 계신고

花開花落時 (화개화락시) : 때 맞추어 꽃들만 피고 지네


攬草結同心 (람초결동심) : 풀을 따서 한마음으로 맺어

將以遣知音 (장이유지음) : 내맘을 알도록 님에게 보내려 하는데

春愁正斷絶 (춘수정단절) : 봄 시름은 속절없이 끊기고

春鳥復哀吟 (춘조복애음) : 봄 새들은 다시와 애달피 우네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로) : 꽃은 바람에 날로 시들어 가고

佳期猶渺渺 (기기유묘묘) : 만날 날은 아득히 멀어져 가네

不結同心人 (불결동심인) : 그대와는 한마음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 부질없는 풀잎만 맺고 있는지


那堪花滿枝 (나감화만지) : 어찌 견디리 가지 가득 핀 저 꽃

煩作兩相思 (번작양상사) : 괴로워라 사모하는 마음이여

玉箸垂朝鏡 (옥저수조경) : 눈물이 주루룩 아침 거울에 떨어지네

春風知不知 (춘풍지불지) : 봄바람은 아는지 모르는지



- 당나라 때의 기녀이며 시인이었던 설도가 사랑하던 원진을 그려 지은 시라고 한다.

가곡 "동심초"는 위 시 3(김억 번역)에 김성태가 곡을 붙여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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