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최성규 기사에 분개해서(16.12.1)

heath1202 2016. 12. 1. 16:06

(최성규, 윤복희 기사 보고)

욕먹을 지 알지만 나는 기독교'도'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별로 좋아하지 않은 기독교'도'들 중 꽤 많은 기독교'도'들을 극히 혐오한다.

(종교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리고 종교가 없었더라도 세상이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았으리라 믿지만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도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이라니 종교성을 표방하지 않으려 애써 왔다만 마침내 못참고 실토하고 만다.

왜 하필 기독교냐구? 기독교만큼 목청 큰 종교도 없고 다른 종교들은 이 나라에서 멸종했는지 소리가 없으므로)


박근혜가 국민통합위원장에 최성규라는 목사를 임명했다고 한다.

윤복희는 빨갱이들로부터 나라를 구해달라고 기도를 했단다.

언제부터 이 나라를 위하고 이 나라를 이끄는 자들이 죄 기독교도들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국정교과서를 추진해온 뉴라이트나 극우분자들, 이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관료들.

도대체 이 정권들에서는 기독교가 출세를 위한 필요조건인가? 충분조건인가? 아니면 필요충분조건인가?

기독교는 좋은 사람이기 위한 필수조건이 아니고 충분조건은 더더욱 아니다.

정의는 하느님의 정의여서 정의인 것이 아니라, 도덕적인 판단과 의지로서의 정의이다.

가뜩이나 심사가 복잡한데 불쑥불쑥 끼어드는 기독교 관련 기사들 때문에 정말 성질 사나워진다.

적이 하나 더 생겼다고 생각하니 그놈이 그놈이건만 정신이 교란이 된다.


물론 기독교인들 중에 괜찮은 사람들도 많은 줄 안다.

내가 존경하는 손석희 님도 천주교도이고 이쁘고 착한 박보검도 이단종파(정통은 뭐고 또 이단은 뭔지)의 기독교도이다. 

그러나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그들은 괜찮은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좋지 않은 사람들은 기독교도 이어도 좋지 않다.

한 마디로 종교는 사람을 크게는 좋게 바꾸지 않는다고 나는 믿는다.

오히려 더욱 위험한 신념을 강화하고 분파를 만들어 불화를 일으키고 사람을 편협하게 한다.

하느님 안에서의 자유? 광활한 정신의 영토를 포기하고 얻은, 삶을 더 이상 헤맬 이유가 없어진 체념의 안도겠다. 

이것은 예수가, 부처가, 모하멧이 훌륭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종교가 인간의 일이기 때문이다.

(살상으로 점철된 기독교의 역사를 보라. 

자비의 불교도들은 지금도 로힝야 족을 학살하고 있다.

IS는?)

나의 기독교는 그렇지 않다고?

최성규에게 물어보라. 문창극에게 물어보라.

그들은 자신들이 하느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신실한 기독교도라고 말할 테니.

그리고 누구보다도 진정 이 나라를 사랑한다고 말할테니.

부디 이 나라가 종교가 필요없는 나라가 되기를 나는 '기도' 한다.

종교가 필요 없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자신의 신은 부디  자식에게도 이웃에게도 비밀, 제 마음안에만. 기도는 부디 제 성전 안에서만.

자신들의 종교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면 오만이요 위험천만한 생각이다.

부디 문밖에 나서면 보편타당한, 도덕의지 강하고 상식 있는 민중이요 국민(배타적 의미 없는)으로.

부디 나랏일엔 예수보다는 칸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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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 없는 줄 알지만 성질 좀 부려보았다. 창피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