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구름이가 가끔 한숨을 쉰다
내가 내 멋대로 저를 사랑해줄 때다
장난감 같은 제 처지가 한심하다는 건지
저 밖에 집착할 게 없는 내가 한심하다는 건지
그래, 너란 인간 포기하마 맘대로 해보려므나
어느 땐가 본 적이 있는 광경이다
사랑이 빠져나간 텅빈 눈과
안간힘으로 애쓰던,
허공을 움키듯
끝끝내 절정에 닿을 수 없던 억지 사랑의 수고
나의 고양이 구름이는 휴우 한숨을 쉬고
나는 풀이 죽어 고양이보다 훨씬 쓸쓸한 인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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