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깔끔한 변심(16.9.28)

heath1202 2016. 9. 28. 09:36

나는 너를 생각하지 않는다

네가 없는 삶이 되었는데도 이제 충분히 분주하고

마음 먼 너쯤, 바라 맥 놓을 짬이 없다

마음에 티눈과 같아 도려낼 수는 없지만

그래서 끝끝내 너를 품고 가기는 해야할 터이지만

더 이상 너는 내 마음에 고운 실뿌리를 내릴 수 없고

내 마음으로부터 근근한 수액도 빨아올릴 수 없다

이제 너는 단지 오래된 습관이다

어쩌면 없었어도 괜찮았을,

없었다면 더 좋았을 지도 쓴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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