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그림

평안한 하루, 그리고 음악대장, 폭발한 락 스피릿 (16.5.8)

heath1202 2016. 5. 8. 19:44

길 막힐까봐 아이들 일찌감치 올려 보내고 나니 요며칠 포기했던 한갖진 시간이 몇 곱절 달게 느껴진다.

좋은 날씨였음에도 느긋하게 집안을 어정대며 게으른 하루를 보냈다.

잠깐 밖에 나가 무릎까지 오는 마당과 화단의 잡초도 망나니 칼춤추듯 대충 깎았다.

햇살이 너무 좋아 무량사 고운 연등이라도 미리 볼까 잠깐 유혹도 받았지만 요즘처럼 미친 듯 쏘다니는 것은

병짓과 다름 아니니라 여겨졌으므로 마음을 느긋이 다스려가며 여러날 미루어 두었던 책을 폈다.

책을 읽으려던 것은 아니고, 오늘 한다면 가장 참신할 일이어서.

요즘은 금방 읽은 내용도 돌아서면 까무룩해져 읽은 보람도 별로 느껴지지 않지만 대신 더 힘써 읽으면

조금이라도 남는 것이 있지 않겠나 짠하기 이름데 없는 애를 써 보는 것이다.

암튼, 마침 읽다만 것이 레빈의 책이므로 그림이 많이 섞여 수월하게 페이지가 넘어갔다.

빈둥대는 하루는 참 쉽게도 간다.

어느덧 저녁 때가 다 되었는데 보든 안보든 틀어놓는 텔레비전에서 복면가왕을 하고 있다.

꾸준히 보는 프로그램은 아닌데 음악대장 하현우의 팬이어서 혹시 보게 되면 결승은 관심있게 보는 편이다.

오늘 8연승 획득여부가 갈리는 날이다.

우와우와우와.

할 말이 없어. 저 미친 가창력이라니.

8연승을 했다.

당연하지.  혼자 막 웃고 말하고 그랬다.

 

이제 곧 내일이다. 월요일이다.

 

http://tvpot.daum.net/mypot/View.do?playlistid=6501153&clipid=76256715

(매일매일 기다려)- 짤랐네요.ㅠㅠ 뭐 이런 몰상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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