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도를 보러 간 것도 아니었다.
저녁 한끼 먹고 우애있고 재미지게 노는 일 쯤 꼭 신진도가 아니어도 되었다.
하지만 신진도에서 모두가 즐거웠으므로 신진도에 오길 참 잘했다.
태안 안흥항 앞에 신진도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안흥항 코앞인데다가 다리로 연결되어 섬인지 분간도 안되었지만
여전히 이름엔 섬도자가 붙어있다).
아무튼 원없이 먹고 놀고 화기애애했다. 하룻저녁 그만하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른 서산의 해미?천변 벚꽃은 정말이지 뜻하지 않은 횡재였다.
이곳으로 진로를 살짝 틀어준, 말수 적고 속 깊은 동료에게 무한 감사.
숙소 앞 풍경
저물 녘이 되니 갈매기들도 날개를 쉬려는 듯 내려앉기 시작했다
배들도 그렇다
서산에서 만난 횡재. 천변으로 도열한, 꽤나 수령이 된 벚나무가 흐드러지게 한껏 꽃을 피웠다.
누구인가, 이날을 꿈꾸며 나무를 심은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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