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나라)/전라남도

올해도 산동의 산수유를 보다(16.2.26)

heath1202 2016. 3. 28. 13:02

새벽 네시 넘어 잠자리에 들어 고작 두어시간 눈을 붙이고 일어나 부랴부랴 길을 나설 채비를 했다.

출발 한 두시간 미루다가 끝내 산동에 진입하기도 힘든 경험을 여러번 했었으므로 게으름은 선택의 여지가 아니었다.

아홉시도 전에 산동 상위마을에 도착했다.

이미 사람들이 어지간히 들어와 있었지만 그래도 내 차를 들이밀 여지는 충분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축제기간에는 늦잠도 못자겠다. 즐거운 수선일까.

여러 번 왔었으니 이번에는 마을 안길을 걷지 않고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마을 맨 윗 쪽 둘레길을 중심으로 거닐었다.

사람들에게 부대끼지 않아 좋다.

멋진 산수유 나무 밑도 충분히 내 차지다.

지난 주말에 가려 했었으나 이런 저런 바쁜 일 때문에 일정을 미루면서 혹여 꽃이 다 져버리면 어쩌나 조바심이었었으나

아직도 산수유는 절정이다.

마침내 나에게도 봄이 다다랐다.

 

얼마를 거닐다가 마을을 나서는데 이제 들어오는 차들이 밀리기 시작한다.

보란 듯이 여유작작 빠져나와 다압을 향한다.

아무래도 매화는 다 지지 않았을까 좀 걱정이다.

다압으로 들어가는 차들이 한산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