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겨볼 마음

따뜻한 세상을 위한 실천 캠페인^^(15.11.3.)

heath1202 2015. 11. 3. 00:57

내 마음을 값싸게 내놓으마

달콤한 위로의 드로프스 한 알이면 된다

내 마음을 사주기만 한다면

허그라도, 덤이라도 얹어

더욱 로맨틱하게 백허그라도 해주마

내 본디 우울이 골수에 배인 사람이지만

처방은 의외로 단순하고 저렴하다

밥은 먹었나요

많이 춥지요? 방은 따순가요?

가을 타나 봐요,  커피 한 잔 어때요?

이쯤이면 아무리 가난한 누구라도

신이 나게 거뜬한 비용 아니겠는가

나의 우울이 당신들을 지치게 한다면

나의 얕은 병을 방치한 당신들 또한 까닭이다

당신들의 마음도 나처렴 저렴한가

밥은 잘 먹고 다니냐고

가을이 부대끼지는 않느냐고

나직이 물어봐주면 되는 것인가?

우리 그러면 마음 따스하게 허물어지는,

애증의 애인보다 더 훈훈한 허그를 하게 되는 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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