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겨볼 마음

고단한 저녁 기특한 감사(15.11.4)

heath1202 2015. 11. 4. 16:45

사양에 빛나는 붉은 잎을 보며 생각한다

내 삶에 찬란은 몇 번이나 있었을까

삶이란 것의 존립이야

모세혈관처럼 묵묵하고 꿋꿋한 일상으로 가능하겠지만

가끔은 고동치는 환희로 두근대며

삶의 통행증처럼 가슴에 도장 하나씩

꽝꽝 찍어주는 순간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그저 한숨나게 길기만 한 지루한 목숨의 부지일 터이므로.

주위의 인간의 찬란은 때로 참 부럽고 자주는 질투도 나지만

저 잎의 찬란은 마냥 아름답고 고맙기만 하다

작은 손바닥을 흔들면서 날 보고 웃으라고, 행복하라고,

힘내보라고 나의 삶을 북돋는 듯하다

고단한 무채색 내 삶에 그 찬란한 빛깔을 입혀 주는 듯하다

 

 

 

'다시 새겨볼 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이 간다(15.11.17)  (0) 2015.11.17
순리(15.11.6)  (0) 2015.11.06
참담한 일 하나(15.11.3.)  (0) 2015.11.03
따뜻한 세상을 위한 실천 캠페인^^(15.11.3.)  (0) 2015.11.03
이소(15.11.2)  (0) 201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