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겨볼 마음

낙화(15.5.10)

heath1202 2015. 9. 23. 11:16

꽃이 핀다,

앞을 다투어 

사생결단 하듯 

단숨에,

한떼로,

눈물처럼, 

탄성처럼 터진다

 

꽃이 진다

한 목숨이 

단숨에,

몸을 던져

굵은 눈물로

섪게 툭, 진다

모든 목숨에

중력은 한가지다

 

어쩌란 말이냐

꽃이 난 자리

그 쓸쓸한 자리

섣불리 내준

내 마음은 어쩌란 말이냐

 

*봄날에 끄적여 놓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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