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겨볼 마음

생활(15.7.21)

heath1202 2015. 7. 21. 12:26

하루를 살아내는 일은 그저

해 지는 쪽을 향해 걷는 일

보폭이 작거나 걸음이 느리면 시간에 등 떠밀리며

탄식의 기력조차 소진해 버릴 때까지 걷고 또 걸어 

하루 목숨의 일몰로 기우는 것

사람의 삶과 사람의 마음을 끝내 모른 채

쏴아쏴아 낭자한 풀벌레 울음에 밀려

몽매의 아득한 일몰

고도로 떠밀려 가는 저녁

지나치는 누군가의 명랑한 인사가 생뚱 맞아

나도 생뚱 맞게 명랑해져 그 누구를 맞는데

돌아서니 뜬금 없이 눈물이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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