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오랜 만에 홀로 걸어 본 봄날 궁남지(15.03.28)

heath1202 2015. 3. 29. 09:45

궁남지 옆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 결국 견디지 못하고 지인에게 가방을 맡겨둔 채 카메라만 들고 궁남지로 내려 왔다.

밤 늦게나 비가 온다고 했는데 벌써 하늘이 금방이라도 빗낱이 들 듯 낮아져 있다.

봄답게 저물 녘이 되니 제법 바람이 찬데, 가슴 속까지 싸해 오는게 기쁘고 섧다.

날이 차서 그런지 사람도 많이 없고 묵은 잎 새 잎이 어울어진 궁남지 한 바퀴 걷는 일이 유난히 의미로운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