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남지 옆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 결국 견디지 못하고 지인에게 가방을 맡겨둔 채 카메라만 들고 궁남지로 내려 왔다.
밤 늦게나 비가 온다고 했는데 벌써 하늘이 금방이라도 빗낱이 들 듯 낮아져 있다.
봄답게 저물 녘이 되니 제법 바람이 찬데, 가슴 속까지 싸해 오는게 기쁘고 섧다.
날이 차서 그런지 사람도 많이 없고 묵은 잎 새 잎이 어울어진 궁남지 한 바퀴 걷는 일이 유난히 의미로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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