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다 끝나가는데 올가을엔 '가을의 장지 무량사'(윤대녕의 소설에서...)를 가보질 않았다.
가을이면 한 두번은 꼭 들르곤 했는데 올핸 뭔가 잘못 살았나보다.
원래는 태조암 가는 길을 걷고 싶었는데, 그래야 가을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기분인데,
비가 조금 거세어 아쉬운 마음을 접고 무량사를 백배 느끼면 되지 마음을 달랬다.
좋다.
낙엽을 이렇게 흐뭇이 본적이 있었나 싶다.
포근이 쌓인 두터운 눈을 볼 때 만큼 마음이 따뜻해졌다. 젖은 낙엽을 보고 말이다.
참 별난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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