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남지를 뜰로 둔 카페에 앉아 어둠이 내리는 궁남지를 지켜 보았다.
시시각각 짙어지는 어둠의 농도와 그 따뜻함, 또한편, 막막함.
나는 할 말이 없었고 대신 가슴이 정의할 수 없는 것들로 먹먹해졌다.
여전히 삶은 어느 한구석은 자신이 없고 두려움에 맞딱드린다는 것은 더욱 무서워서 슬그머니 시선을 돌려 버리곤 한다.
어둠은 참 급히도 내렸고 찬란한 시간은 잠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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