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궁남지 마실(13.6.30)

heath1202 2013. 7. 1. 12:17

날이 좀 더워진 이후 더위극취약 체질인 나는 감히 밖으로 나설 엄두를 못내고 있다.

몇 주 동안을 주말이면 뱀파이어처럼 실내에 처밖혀 있다.

애들도 왔는데 끼니 해결차 외출한 거 말고는 운정이 밥 챙겨 준게 다였다.

아이들도 휴양? 차 집에 오는지라 굳이 나들이 시켜줄 일은 없지만 그래도 일요일 저녁이 되니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해걸음에 슬슬 이웃집 마실가듯 대충 걸쳐입고 궁남지에 갔다. 

궁남지는 이제 연꽃이 만개하려는 참이었고 7월 18일 부턴가 시작되는 연꽃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저녁 산책을 하는 이들이 꽤 많았다.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얼굴이다.

우리도 어슬렁어슬렁 게으른 걸음만큼이나 근심걱정 하나없는 편안한 시간이거니 했다.

고향사랑이 지극한 큰애가 많이 좋아했다.

작년에 한창 꽃필 시기에 태풍에 휘둘려 변변한 꽃한송이 보기 힘들어 축제가 무색했는데, 올해는 일기가 도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