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겨볼 마음

애증(14.12.11)

heath1202 2014. 12. 11. 11:00

나는 네가 그립다 하지만

그건 성공했다, 실패했다,

웃었다, 울었다 처럼 단적인 얘기일 뿐

영점 일 퍼센트 차이로 이겨도 이긴 건 이긴 것처럼

나의 그리움도 그와 같다

실은 밉다, 밉고 밉다, 물어 뜯고 싶게 밉다

그럼에도 나는 네가 사무치다 할 수 밖에 없다

미움보다 단 한 점 더 그리운 까닭이다

그 알량한 한 점 그리움으로 

나는 산다와 죽는다처럼 처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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