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메모(14.11.23)

heath1202 2014. 11. 23. 23:16

 

모처럼 몸 가볍게 움직인 주말이다.

그립고 그리운 남쪽은 이제 엄두도 안 나지만

이렇게 조금씩 이동 반경을 넓혀 가다보면

저 남쪽 땅끝까지 닿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주말은 나만의 공간 확보가 어렵다는 게 치명적인 문제다.

좁아 터진 집이라 한 식구만 들어서도

나는 그들의 눈초리에 걸릴 수 밖에 없다.

혼자 살 걸 그랬다. 

주말만도 내 시간을 양보하기 싫으니 말이다.

 

애들을 위하여 나름 괜찮은 영화 세 편 다운받으며

다음 주를 대비한다.

아, 산만한 애들은 영화도 왜 제대로 안 보는지...ㅜㅜ

스타트렉 비기닝(스타트렉:다크니스는 봤으니 거꾸로...),

그래비티, 리스본행 야간열차.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좀 조숙하다 자부하는 애들 몇 명만 볼듯.

 

아주 상식에 충실하게 살아봐야 겠다.

월요일은 중요한 행사 후 회식이 있어 안되고

화요일엔 스쿼시장에 다시 나가봐야겠다.

곧 방학이지만, 1월은 전혀 시간이 안 되니

일단 한 달만 끊을 수 있으려나.

 

일월엔 미얀마에 가게 되어 있는데

벌써 피로가 밀려온다. 

물론 늘 가(오)길 잘했구나 하지만 말이다.

낯선 곳에서 홀로 앉아있는 시간이 길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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