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겨볼 마음

깨우기가 쉽지 않다(13.12.13)

heath1202 2013. 12. 13. 16:21

여러 날을 말을 잊고 살았다.

한동안 감정의 잉여가 좀체 없다.

일용할 양식처럼 간신히 생존을 위해 쥐어짜는 말 말고는

허투로 마음을 흘리는 일이 없다.

참 각박하고 무미한 생활이다.

 

감정의 고갈이 결국 미이라로 남을 것 같다.

외국의 어느 박물관에서 본 시커멓고 끔찍한 몰골의 미이라가 떠오른다.

끝없이 자각을 일깨우고자 애쓰는데 어째서 나는 좀체 기운을 차리지 못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