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나라)/충청도

보령댐 가는 길(13.11.10)

heath1202 2013. 11. 18. 15:39

막상 나오면 나오길 참 잘했다 싶은데 왜 이렇게 나오기가 힘든 걸까요?

집에 있는 게 마냥 편하고 기분 좋은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이번 주도 그랬습니다. 토요일 집에서 뭉개고 일요일조차 그러려니 문득 세월 아깝다는 생각, 슬프다는 생각이 불쑥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먼길은 엄두가 안나고 역시나 제일 느긋한 거리 반경 40킬로 이내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무량사 가려다 샜습니다. 호수 카페에서 소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정말 상상 밖이었습니다.

저수지 주변 습지가 억새와 관목으로 아련한 가을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이걸 못보고도  가을을 아는 양 잘난 척 할 뻔했지 뭡니까.

 

 

 

 

 

 

 

 

 

 

 

 

 

 

 

 

호수 카페 창가에서 내다본 물가 억새 몇 포기.  은빛 물결이 눈부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