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나라)/충청도

또 장곡사다(13.10.20)

heath1202 2013. 10. 24. 13:56

맛집 블로거들만 신기해 했더니 이젠 여행 블로거, 등산 블로거들까지 희한하게 보게 되었다.

삶에 있어 만사 심드렁해진 후다.

그래도 아직은 살아있는 시늉은 내야겠어서 잠깐씩 나들이는 한다.

지난 주말은 오랜 만에 영화 "gravity"를 보고 아직 남은 햇살이 아까워 청양 쪽으로 진로를 돌렸다.

칠갑산에 갔더니 왠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지,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뭐든 치열한 모양이다.

그만큼 간절하지 않고 의욕도 없는 나는 슬그머니 차를 돌려 나온다.

사람 없는 데 어디 없나.

가다보니 길가에 구기자 타운인지 예전에 가본 적 있던 곳이 환한 햇살 속에 들어앉아 있는데 사람이 없다.

어찌나 호젓하던지 벤치에 앉아 가을 햇빛의 애무를 받으며 몽롱이 앉아 있었다.

그 다음엔 장곡사다.

작년의 가을은 어떠 했었는지....

시월이 다 가는데 아직도 수목은 초록이 주조색이다.

다음 주, 다다음 주엔 단풍이 들려나.

어찌 되었든 장곡사는 좋다.

사람에 치이지 않고 오롯이 나를 보고 너를 볼 여유가 있다.

수고롭지 않고 쉽게 만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로 꼽는다.

 

잠깐 숨돌리기 좋은 "구기자 타운"

 

 

 

 

 

 

 

 

 

 

 

 

가장 자주 가는 곳 중의 하나 "장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