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학번 친구들과의 모임을 멀찌 감치 태안에서 갖게 되었다.
서울에서 무에 그리 설렜는지 일찌감치 내려운 ㅈㅁ는 얼른 오라고 시절 좋은 소리를 하는데, 나도 같은 마음이란다, ㅈㅁ야.
한 해에 몇 번 없는 근심없는 시간을 보낸다.
밤을 꼬박 새다시피하고 두어 시간 눈 붙인 후 수목원 아침 산책에 나섰다.
어스름 새벽이었으면 더욱 색다른 정취가 있었겠지만 친구들과 노는 게 더 중대한 일이니 밤을 새워라도 놀아야 했기에 여명이 밝아오는 것을
보면서도 아쉽지만 새벽 산책은 패스하고 두어 시간 눈을 붙인 후에 나선 참이다..
예전 봄에 왔을 때 보지 못한 꽃들이 있는 대신 그 봄에 보았던 꽃은 없다. 그 아쉬움이 그리움일 진대 그래서 무언가, 누군가를 더욱 깊이 사랑할 수 있는 지도 모른다.
한 해를 눌러 앉아 수목원에 흐르는 시간을 보고 싶다. 각기 다른 색깔의 시간들 말이다. 삶도 그렇게 다채롭다면 좋을텐데.
모항. 저물녘이니 배들도 모두 돌아와 있나 보다.
밤에 보지 못했던 숙소 밖을 이제야 봅니다.
이 곳에 앉아 하염없이 바다를 볼 수가 있다.
천리포 해수욕장
여긴 만리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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