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백발의 연인(13.8.30)

heath1202 2013. 8. 30. 15:15

텔레비젼에서 애틋하도록 금슬 좋은 노부부를 보며 울었다.

아름다웠지만 슬퍼서 울었다.

내가 삶을 이해하기는 너무도 어렵고 자신 없는 일이어서

주인공 할아버지처럼 사랑하며 살았으니 행복한 거 아니겠냐는 말을 못하겠다.

세상에서의 소멸이란 건 아무리 생각하고 위로해 본 들 

나에겐 그저 섪고 두려운 일일 뿐이다.

노부부가 한해 마무리를 얼추 끝내고 늦가을 어느날  자신들의 유택에 서서 거의 한세기 지난 삶을 돌아 보는데

참으로 많고도 많은 사연들이 봄날 한철 꽃놀이처럼 짧고도 짧다 한다.

할아버지는 허허 웃고 할머니는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린다. 

웃는 마음이나 우는 마음이나 다 같은 마음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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