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진눈깨비에 홀리지 말 것(12.12.05)

heath1202 2012. 12. 6. 05:52

 

내가 본 첫눈이다

 

사정없이 쏟아붓는 눈이다.

물을 머금어 툭툭, 패대기치듯 사정없이 내리치는 눈이다.

그 기세가 거세 이미 마음이 불편함을 넘어 압도되어 버렸다.

'어떡하지?'

밑도 끝도 없는 질문을 던진다.

 

무얼 어떡한단 말인가.

자세 똑바로 운전하여 집에 안착하여

집안에 꼼짝말고 근신하는 것이지.

이런 날은 절대 겸손하게, 자연의 섭리에 무릎 꿇는 것이 것이 살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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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가지 않은 저녁이 생각보다 피곤하여

모처럼 여가처럼 난 시간이 더욱 빈둥거려진다.

practicum 준비를 해야 하는데 수업지도안 첫 글자도 아직 찍지 못하고 있다.

 

마당을 내다보니 눈이 엄청 쌓였다.

늘 있을 일이지만 뜻하지 않은 것처럼

정신이 갈피를 못잡겠다.  내일은 어떡한다지?

 

고맙게도 여기 저기로부터 눈길 걱정하는 전화를 받는다.

나는 누구에게도 걱정스런 안부를 전하지 않았는데...

이게 나의 못난 점이구나.

 

소파에 누워 윤도현의 머스트를 보노라니 에픽하이가 노래를 하고 있다.

미스라진이 딴 사람같이 변했군.

전엔 마냥 귀여웠는데 지금은 카리스마조차 번뜩이는, 심지어 나쁜 남자 분위기까지...

냐도 살을 좀 빼야겠군. 너그럽게도 안 생긴 사람이 자꾸 몸이 불면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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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예하게 생존의 문제와 마딱드리고 있다.

어떻게 등교를 행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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