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군산 나들이(12.11.17)

heath1202 2012. 11. 19. 01:21

미쳤나보다 소리 들어도 할 말이 없다.

단팥빵 사러 이성당에 또 갔다.

그 전에 밥 먹으려고 짬뽕으로 잘 알려진 복성루에 가 봤는데 사람들이 나래비를 서 있길래 미쳤는가보다 하고

0.1초 내로 포기하고 이성당에 와 봤더니 여기 또한 돋떼기 시장이다.

사람들이 다 왜 이런다지?

정신세계가 허전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나도 그 중 한 명이지만 어처구니가 없다.

어찌어찌 줄 서서 판매 한도인 7개를 받아 빵 떨어져 아쉬워하는 전주에서 온 아주머니한테 2개 선뜻 건네고

한참 줄서 기다려 계산하고 이성당 앞에서 점심 먹고 단팥빵 나오는 두시에 다시 가보니 아침보다 줄이 더 길다.

어쨌든 몇 개 더 사가지고는 해망굴에 갔다가 바람이 너무 불어 어수선해선 언덕에는 오르지 않고 돌아오는 길에

미즈라는 찻집에 들렀는데, 정말 우연히 발견한 건데, 주변이 일제 강점기 시절의 건물  복원이 한창이다.

이건 또 무슨 상황인건지.

군산이야 일제수탈의 창구로 그 시절 가장 번성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렇기로 근대화 박물관에 건물들까지 복원하고 있는 걸 보니

기분이 묘하다.

자세히 들여다 보진 않아서 섣부르게 언급할 것은 아니지만, 일본식 건물들이 말쑥하게 들어서는 걸 보니

자칫 철모르는 사람들이 향수라도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든다.

다음엔 꼼꼼히 살펴봐야 겠다.

  

 우연히 들른 찻집에서 본 초록지붕의 군산 근대화 박물관

 

 

 

 

 

딸은 노상 집에 오고 싶어한다.  그리고 제 터전으로 돌아가기 싫어한다.  공부하고 일하는 게 싫단다.

이제 졸업반인데 나도 애도 아직 조바심은 치지 않는다.

 

  

 

 

군산은 가로가 다 이런 식이다.  근대화가 일렀는데 그 이후 다른 곳보다 더디게 변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