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라오스 코끼리의 노래" 요약(12.09.12)

heath1202 2012. 9. 18. 03:24

혼자 텔레비전을 보지 말아야 할까 보다.

KBS 환경스페셜"라오스 코끼리의 노래"를 보다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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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라오스에는 450마리 정도의 코끼리가 남아 있다고 한다.

해마다 열다섯 마리가 죽고 두세 마리가 태어난다.

벌목장에서 일을 하면 한달에 200만원을 벌수 있다.

라오스의 일인당 국민소득은 한해 300만원이다.

코끼리의 임신 및 육아 기간은 2년 이고 일을 배워 할 수 있는 나이는 14살이다.

그러므로 코끼리는 새끼를 가질 수 없다.

 

바씨. 코끼리의 영을 묶어주는 의식이다.

불교에서 사람이 5 정도의 수행단계에 있다면 코끼리는 10정도의 수행단계에 있다고 한다.

사람보다 수행이 높은 코끼리를 때리며 일을 시키는 대신에 바씨 의식으로 참회한다.

코끼리는 그만큼 영험한 동물로 여겨진다.

몇 년 전의 일도 다 기억한다고 한다.

 

그 큰 덩치가 유순해 놓으니 더 슬프다.

통나무를 운반하는데 지형지물에 적절하게 조치를 할 줄 안다.

일이 끝나니 통나무를 묶었던 쇠사슬을 갈무리하고 있다.......

 

코끼리 서식지에 석탄 노천 광산이 발견되고 코끼리보다 기운 센 중장비들이 숲을 파괴하고 길을 닦는다.

코끼리 따위는 이제 쓸모가 없다......

 

코끼리와 30년을 함께 살아온 노인은 먼 산으로 일하러 간 코끼리가 그리워 슬프다.

일곱 달 만에 코끼리를 찾아 산에 왔다.

둘은 묵묵히 그리운 마음을 나눈다. 그래, 다 안다. 

인간도 코끼리도 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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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태풍 산바가 몰고 온 거센 비바람 속에 몇 마리 소가 트럭에 실려가고 있다.

온통 비에 흠씬 젖은 채 커다란 눈만 꿈먹이고 있다.

나는 또 탄식하고 만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출처: 셰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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