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무서운 그림-알츠하이머 화가의 자화상(12.07.10)

heath1202 2012. 7. 10. 16:19

 

온 신경이 한가닥 한가닥 팽팽이 당겨져 작은 자극에도 파르르 떠는 날이 있다.

발버둥쳐도 오늘이 어제같고 내일은 오늘 같은 별 볼일 없는 삶인데, 답없는 줄 알면서도 꼬치꼬치 삶의 의미를 묻는 날이 있다.

결론은 이거다-삶이 무엇인지, 왜 사는지 묻는 자체가 삶의 의미라는 것.

며칠을 희희낙락 하고 나면 난 늘 허망하고 슬퍼진다.

사람의 삶으로서 뭔가가 결여되어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금 나 자신을 들볶고 생각을 해야 한다고, 아파야 한다고 다그치게 된다.

 

다음은 어저께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이다.(출처를 적어 놓는 것을 잊어 어쩔 수 없이 무단 전재...)

마지막 그림이 섬뜩하다.

아무것도 보지 않는,  그냥, 아무것도 맺히지 않는 그저 구멍이 있을 뿐이다. 

무념무상을 꿈꾸던 때가 있었는데, 이 사진을 보니 더욱 더 스스로를 들볶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불시에 닥칠지도 모를 나의 소멸의 때를 생각한다면, 허투로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진다.

 

이 그림을 그린 화가... 위대한 예술혼이다.  얼마나 처절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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