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의 '멀어지다'를 백번쯤 반복해 듣고 있기가 여러날이다.
사랑에 가슴 아파선 안되는 나이가 되고 보니, 거세당한 감정을 견디는 일이 보통 서글픈 일이 아니더라.
하여 한낱 노래로나 감정을 휘저어가며 우울을 가장하는 참이다.
완벽히 허위의식인 줄 잘 알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내가 온전히 살아있다는 실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정이 소멸되거나 박탈 당한다는 것은 황폐한 벌판에 부는 마른 바람처럼 쓸쓸하다.
고작 할 수 있는 일이란게 한껏 감성적인 노래 하나 골라 들어가며 혹여 조금은 감정이 눅눅해지기를 고대해 보는 것이다.
어떻게 하죠 우리는 서로 아파하네요 멀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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