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멀어지다(12.07.12)

heath1202 2012. 7. 12. 14:03

'넬'의 '멀어지다'를 백번쯤 반복해 듣고 있기가 여러날이다.

사랑에 가슴 아파선 안되는 나이가 되고 보니, 거세당한 감정을 견디는 일이 보통 서글픈 일이 아니더라.

하여 한낱 노래로나 감정을 휘저어가며 우울을 가장하는 참이다.

완벽히 허위의식인 줄 잘 알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내가 온전히 살아있다는 실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정이 소멸되거나 박탈 당한다는 것은 황폐한 벌판에 부는 마른 바람처럼 쓸쓸하다. 

고작 할 수 있는 일이란게 한껏 감성적인 노래 하나 골라 들어가며 혹여 조금은 감정이 눅눅해지기를 고대해 보는 것이다.

 

어떻게 하죠 우리는 서로 아파하네요 멀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