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무지막지하게 오네요.
며칠전 까지도 무지막지하게 가물더니 이렇게 제멋대로여도 되는 건가요?
인생이 마구 휘둘리는 것 같아 막 화가 나요.
어떤 날은 관리자 땜에, 어떤 날은 푼수 없는 동료 땜에, 오늘은 경우없는 비 때문에...
죄다 나를 우습게 여기나 싶은 게 발끈 뒤엎었으면 좋겠어요.
전력 부족하다고 하두 난리니 아이들도 섣불리 에어컨을 못 켜고,
뭐라는 사람도 없는데 교사들도 삐질삐질 진땀을 흘리며 에어컨 켤 생각을 안해요.
발끈해서 창문을 가차없이 닫고 에어컨을 켰어요.
휴우, 내 화풀이 수준이 겨우 요정도네요.
콕 짚어 화나는 일이 있는 건 아니예요.
다만 세상이, 사는 게 그런 것이려니, 순순이 자신을 길들여 나가는 내가 한심스럽고 화나는 거지요.
뭐, 그렇다고 내가 남보다 기죽어 사는 건 아닌데,
아마 자유에 대한 강박이 있거나, 부자유에 대한 감도가 높은가 봐요.
에어컨 하나 켰을 뿐인데,
기분이 많이 뽀송해 졌습니다. ㅋㅋ(이 저급한 욕망과 단순한 해소 )
온당하게 화를 내며 살아야겠습니다. 화이팀!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멀어지다(12.07.12) (0) | 2012.07.12 |
---|---|
무서운 그림-알츠하이머 화가의 자화상(12.07.10) (0) | 2012.07.10 |
감히 특권층인 이유(12.06.29) (0) | 2012.06.29 |
祈雨(12.06.26) (0) | 2012.06.27 |
곧 지나가리니?(12.06.20) (0) | 2012.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