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초하의 날씨다.
볕이 강해서 나무 그늘로만 기어 들면서도 사위를 둘러보면 어디든 초록이어서 나조차 같은 색깔로 물이 드는 느낌이다.
숲에 누워 나도 그 초록에 녹아들면 어찌 행복지 않을까.
오월의 초록은 아직은 청춘의 싱그러움과 미숙한 여림도 공존하며 한여름의 압도적인 절정의 농염과 탐욕이 없다.
그래서 사랑스울 따름이지 부럽지 않은 젊음이다.
처음으로 도로 아래로 내려가 보았다.
호수로 흐르는 시내가 너무 아름다워서 말이다. 삭막하던 댐건설 당시를 기억하는 나에게 지금의 이 풍경은 사막의 오아시를 본듯 감동이다.
언제 내를 따라 호수까지 걸어가봐야겠다. 억새가 햐얗게 내린 가을이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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