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화단에 소담스런 할미꽃이 몇 포기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올해의 그 아이의 한 생의 주기를 지켜보게 되었네요.
식물은 가까이 들여다봐도 사람처럼 환멸이 없습니다. 아니, 경탄을 자아내게 되지요.
꽃으로 피어난 절정의 기간이 너무 짧아 안타깝지만, 홀씨로 훨훨 묶이고 맺힘 없이 떠나는 게 후련하기도 합니다.
얘도 비슷한 변태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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