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커뮤니케이션(12.05.07)

heath1202 2012. 5. 7. 23:30

나에게 할 말이 없나요, 그대?

매일 보는데도 참 오랜만인 것 같아요.

우리가 하는 말이 대화인게 맞나요?

늘 안부를 묻고, 능청도 떨고, 농짓거리도 하곤 하지만

정작 무슨 말을 나누었냐면... 할 말이 없네요.

뒤돌아서면 그저 귓전에 음향만 있을 뿐...

날이 갈수록 낯설음이 더해요.

말을 하는 게 왜 이렇게 불편하게 여겨질까요.

오랜 단절의 끝에 그대의 마음이 파국이 아닐까 두렵기도 하고요.

그대는 그렇지 않은가요?

나직나직하게 말을 해도 한 마디 놓치지 않고 그대의 말을 듣고

나의  웅얼거림도 그렇게 그대의 마음에 닿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대도 나와 똑같이 외롭고 사람이 그립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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