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그림

깨알같은 재미로 채운 하루(11.12.10)

heath1202 2011. 12. 11. 07:31

주말의 프로그램은 늘 비슷하다.

영화보고 차 마시고 가까운 곳으로 잠깐 나들이하고... 딱이 특별한 일이 없다. 

심지어 집안 일도 별로 없어서 시댁으로 친정으로 호출되는 일이 없는 복(?)을 나는 탔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 일복이 있듯, 일을 못할 뿐만 아니라 의지도 없어 놓으니 알아서 일이 피해가는 모양이다. 

다 내 복이다.

 

이번 주는 땡기는 영화가 없다.

스필버그 영화 "틴틴"이 있고 손예진 나오는 로맨틱 코메디가 있고, ...다 별로다.  특수본도 보았고 완득이는 진즉 보았고...멀티 플렉스래 봤자 되게 생긴 영화 한 편이 서 너개관을 차지하고 작은 영화들은 상영관도 못 잡고, 씨네 21에 프리뷰되는 영화중 보고 싶은 것은 대개는 서울의 예술영화 상영관에나 가야 볼 수가 있다.  ㅉㅉ

 

계룡에서 민미협 전시회가 있대서 가 봤더니 그림을 걸기도 전이다.  대전이 지척이니 대전에나 가 볼까 하다가, 뭐 백화점도 취미없고 할 일도 없어서 그냥 부여로 회귀.  세상에서 젤 맛있는 소면을 먹고(부여 오시면 궁남지 근처 "소연 보금자리"에서 소면이나 된장 수제비를 드셔 보시라.  사장님 손맛이 끝내 주신다.  원래는 찻집인데 두 가지 식사 메뉴를 함께 하신다) 그 옆의 "카멜리아"에서 정말 정말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코스타리카 ... 호르헤라는 커피를 바리스타가 맛보라고 주어서 또 마시고, 가게 두어군데 들르고 올겨울 숙원사업이던 타이어랑 등등 소모품 갈고.( 치사하게 남편은 타이어값 내줄테니 여행경비 백만원을 날더러 부담하라고... 자기 혼자 통크게 쓰는 법이 없지. ㅉㅉ.  누가 여행간댔나 멋대로 표 끊어 놓고.  벌써 지레 지치는구만... 배낭 여행 하기엔 너무 늙었지 싶어.  코스며 교통편이며 숙소며 신경 쓰는게 얼마나 귀찮은지. 럭셔리 패키지 한 번 가보고 싶다. 그나마 남편이 여행할 때만은 좀 하이퍼 상태라 다행이긴 하다.)

 

암튼 딱이 할 일이 없었는데 정말 많은 가짓수를 행하고 집에 오니 '무한도전' 시간이다.  "형광등 100개를 켜 놓은 듯한" 준하 누나의 미모에 뒤집어지며 토끼와 누워 남은 하루를 얌얌 맛있게 보냈다. 얌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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