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왔다고 기록을 해야겠다. 2011년에는 12월 8일에 첫눈이 왔다! 첫눈치곤 참 푸짐했고, 나는 닳아빠진 타이어와 통근길 오르내려야 하는 고개 두개를 걱정했지만 곧 대범하기로 했다. 버스타면 되지 뭐. 아, 한 시간에 한 대씩 우리 학교 앞을 지나는 버스가 있지 않나. 그러니, 하늘아, 쏟아낼 게 있으면 다 쏟아내보라.
날이 그래도 포근한 편이어서 곧 녹았지만, 모처럼 처음 눈을 본 강아지처럼 즐거워도 했고, 목이 아프도록 하늘을 우러러 낙하하는 눈송이들에 홀리기도 했다.
눈이 내리기 전, 현관 앞 단풍나무
이렇게 곱게, 눈 속에 더 곱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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