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교사 주변을 산책하다가 발견한 개망초 한 포기. 여름날의 그 거침없는 생명력과 비교해 너무도 연약한 이 철없는, 손가락만한 개망초 한 포기는 꾸중이라도 들어야 할만큼 너무 당당하고 천연덕스럽다.
학교 화단에 한 달은 족히 넘게 심겨져 있는 조화 한 송이. 끝내 아무도 뽑아내지 않고 있다. 싸구려나 마나 '나도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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