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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신인 신동엽 문학제-시낭송의 밤(11..4.16)

heath1202 2011. 4. 19. 22:06

   2011 시인 신동엽 문학제 행사의 하나로 "명사와 군민이 함께 하는 시낭송의 밤"이 있었다.  자세한 건 모르고, 해마다 의무처럼 참석했던지라 올해도 시간 맞추어 행사장에 갔다.  갔더니 여느 해와 풍경이 다르다.  한복을 곱게 떨쳐입은 봉사자들도 많이 보이고, 제공되는 간식도 푸짐하다.  그래서 그냥 명사가 많이 참석해서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안내 책자를 받아보고 식겁했다.  그리고 바로 나와 버렸다.  (보지 않았으니 논할 자격이 있는가는 모르겠지만, 책자 내용대로 했다면...)글쎄, 언제부터 저렇게 전향적으로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명사라는 분들, 평소 내가 느끼던 바로는 시인 신동엽과는 산넘고 물건너 한참 먼 인사들이었다.  내가 너무 소아병적인가 생각도 해보았지만, 원칙은 분명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하여 찜찜한 기분은 영 어쩌질 못하겠다.  예전의 행사도 매끄럽지 못했던 점이 있었고, 해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채우는데 어려움이 있겠구나 느끼곤 했었지만, 아무래도 요번 시낭송회는 나의 기대와는 한참 멀다.  시가 대중과 거리를 좁히는 것도 좋고, 많은 군민들이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모습은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문학관도 좋고, 흉상 제작도 좋다하자.  하지만, 너무 순진한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러다가 신동엽 시인, 문학관을 위해 정절을 더럽히는 점은 없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과연 시인이 원하는 일이겠는지도 생각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