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연진 언니 기일에 즈음해서 언니를 그리는 사람들이 모였다. 워낙에 품이 넓은 사람이어서 언니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산 많은 이들이 크든 작든 언니와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늘은 비도 왔는데 왠지 언니가 그립다기보다는 마치 우리와 함께 웃고 얘기 나누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늘 먼저간 언니에게 미안하고 안타까웠는데 말이다. 언니 아니면 만나지 않았을 옛사람들도 다시 만나 추억을 나누고 안부도 물어가며 좀 더 사람사는 느낌이 들게 해주어 마냥 고마웠다. 벌써 내년이면 10주기다. 세월이 참 빠르다. 언니를 만날 날이 조금씩 가까워 오는 건가? 그곳에도 막걸리는 있을까나?
우리는 왜 기념촬영을 하지 않는걸까? ㅉㅉ
앞으론 줄서서 사진찍고 '몇년 삼월 이십일일', 이렇게 날짜도 꼭 박아넣어야겠다.
늦게가서 진지하게 얘기하는 자리에 띁금없고 외람되게 카메라를 들이대기도 어려워 슬금슬금 두장 찍은 것이 그나마 못쓰겠고, 안타깝게도 언니 사진도 똑바로 찍지 못했다. 전등이 얼비쳐서...
그나마 뒷풀이에서 몇 장 건진것 같다.
늘 사랑하고 기억합니다.
원진희 선배님은 명수의 애교에 흐물흐물 녹는구나. ㅋㅋ 늘 소녀같은 명수와 동아리 선배님이신 원진희 님
미연 언니 못지않게 반가운, 언니의 부군이신 정말 사람좋은 양성철 님
82학번 친구들
넌 늙지 않을 줄 알았는데, 우리 주현이도 이제 많이 늙었구나. 한땐 82학번의 꽃미남이었는데...
언니의 오라버니이신 최교진 선생님과 사모님
한참만에 만나 더욱 반가운, 참 좋은 언니 서미연 선생님. 변함도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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