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 앨런이 돌아왔다!!! 작년 팔월에 떠났으니 딱 일년 만이다. 지도 얼마나 한국이 그리웠으면 길잖은 여름휴가 보내러 한국에 왔겠는가. 엄마가 기함할 지경이었단다. 암튼 내생애 전무후무(?)하게 해맑고 순수한 천사같은 앨런은 한국에 온것만으로 흥분되어 어쩔 줄 모른다.
앨런은 주변의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대할까 성심을 다하느라 늘 진이 빠지고 행복했었다. 모든 인간관계의 사통팔달 교차로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통해 만났다. 나보다 스무살이나 어렸지만 세대차이를 느끼지 않고 편하게 어울리게 해주었다.
이번에 왔을때 그가 들렀던 부여의 모든 가게 주인들이, 특히 아줌마들이 그를 기억했고 너무도 반가워했고 덤도 듬뿍듬뿍 주었다.
떠나는 날, 터미널에서 그는 시종 그의 왼쪽 가슴을 누르고 있었다. 많이 서운하단다. 내년 1월에 남아공에 오라고 신신당부다.
아득한 곳 어디에 날 좋아해주는 아주 이쁜 청년이 하나 있다. (^.^*) 그는 해피바이러스를 여기저기 전염시키고 갔다.
파란 눈이 참으로 크고 맑은 앨런
부여 외국인들의 아지트 D아이스크림집. 사장님 퇴직 후 두 부부가 하시는 조그만 가겐데, 사모님은 사람들, 특히 어린 학생들과 젊은이들을 대하는 시간이 참 행복하시단다. 참 편견없고 담백하며 인정많으신 분이다.
사모님이 직접 만드시는 아이스크림은 다 믿을만하고 맛있는데, 요즘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얹은 과일빙수가 인기다. 솔직히 이곳의 아이스크림이 베스*라빈스 31보다 훨씬 개운하고 맛있다.
마냥 좋댄다. 스무살, 서른살이나 위인 아줌마들이 이렇게 편하고 좋을까??? 나야 좋지만두...
앨런이 와서 너무 행복한 아이스크림가게 사모님. 떠나기전 앨런이 남긴 예쁜 글씨의 메모를 아직도 게시판에 붙여놓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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